[국민일보] 캠퍼스에 복음전하기 그것은 사도행전 29장_(2006.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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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1-01-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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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복음전하기 그것은 사도행전 29장… 대학연합교회 김형민 선교사


‘사도행전은 계속된다.’

28장에서 일단락된 사도행전의 후속편을 쓰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엮어졌다.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복음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 전국 대학 캠퍼스마다 교회를 세워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사도행전 29장’(교회성장연구소)으로 명명됐다.

이야기는 대학연합교회를 담임하는 김형민(45) 선교사와 수많은 동역자들로 꾸며진다. 이야기 속에는 땀과 눈물의 기도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펼쳐내는 신사도행전의 역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역시 이야기의 중심에는 저자인 김 선교사가 자리하고 있다. 여성 목회자로서 중동선교 등을 통해 광야훈련을 거친 뒤 청년 선교에 투신한 그의 사역이 소개되고 있다. 이야기는 한국 교회 침례교단의 대표적인 원로 목회자인 오관석 목사의 며느리이자 서울중앙침례교회 오영택 목사의 사모이기도 한 김 선교사의 가족 이력과 어울려 색다른 묘미를 불러일으킨다.

이야기는 먼저 김 선교사가 철부지 여중생 시절 목회자가 될 것을 서원한 뒤부터 연출되는 극적인 인생이 펼쳐진다. 맨손으로 미국 사우스웨스트대와 골든게이트 침례신학교에서 공부하는 과정,하반신이 마비된 남편 오 목사가 사우디 아라비아 선교지에서 치유 받는 과정 등 기적들이 소개된다.

이어 김 선교사의 청년선교 사역이 자세하게 전개된다. 건국대 교정에 ‘깡통교회’를 세우고 이를 대학연합교회로 성장시키는 것과 함께 이를 통해 서울대 이화여대 육군사관학교 등 학원가 복음화의 불길을 댕기는 과정이 서술된다.

이야기를 전개시키면서 김 선교사는 많은 교수와 대학생들을 등장시키면서 일관되게 청년 사역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영적 도전을 던져주고 있다. 그리고 대학가 현장에서 일어나는 생동감 넘치는 간증과 고백을 통해 극적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길게 이어지는 이야기 가운데서도 초점은 역시 대학생들을 포함한 이 땅의 청년들에 향해 있다. 세상과 교회 사이에서 갈등하며 방황하는 청년들을 바로 세우기 위한 의도를 가감없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초대교회의 복음을 증거하며 성령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이끌고 청년들을 교회로 돌아오게 하려는 열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다. “2000년 전 유대 땅의 예수란 분이 너희 죄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다”라는 말에 “그분이 왜 나의 구주입니까”라고 반문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청년들을 성령님의 능력으로 굴복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 선교사의 멘토이자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총재인 김준곤 목사는 “한 무명 여성 목회자를 통해 캠퍼스 안에서 사도행전 29장의 역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평했다.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대학생들이 직접 교회를 개척하고 예배를 세우며 영혼에 대한 긍휼한 마음과 복음의 열정으로 전도하여 교회를 부흥시킨 이야기는 마치 사도행전의 또 다른 장을 보는 듯하다”고 밝혔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