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경희대,대학교회 개척 감사예배_(20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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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1-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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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대학교회 개척 감사예배

“캠퍼스에 복음을 충만케 하고 그 복음을 들고 열방으로 나아가자.”

경희대학교교회 개척 감사예배가 3일 서울 회기동 학교 크라운관에서 열렸다. 경희대 교수와 학생 등 500여명은 감사예배에서 교회가 설립되도록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리고 새로운 사명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예배에는 서울대 고려대 국민대 등 타 대학 기독 교수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날 예배의 하이라이트는 교수들의 간증 순서. 차례대로 강단에 오른 경희대 기독 교수 15명은 지난달 23,24일 경기도 광주 광림수도원에서 열린 경희대 기독교수회 수련회에서 성령의 불을 받아 눈물과 회개, 방언과 치유의 역사를 체험했음을 간증했다.

간증에 나선 교수들은 “우리의 오랜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다”면서 “교회 개척에 앞서 교수들이 한자리에서 모여 뜨겁게 성령을 체험토록 해준 데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 교수는 “성령 세례를 통해 그동안의 선데이 크리스천 생활을 끝내고 주님을 위해 썩는 한 알의 밀알이 되기로 했다”고 간증했고 젊은 교수들은 “그동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신앙생활을 해왔으나 수련회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기독교수회 회장인 정한용 교수도 “수련회에서 흘린 감격의 눈물을 기초로 오늘 교회를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경희대학교교회 설립은 지난달 교수 수련회에서 대학연합교회(UCC) 김형민 목사가 인도하던 집회 도중 교수들이 성령 임재를 체험하면서 급진적으로 추진됐다. 경희대 기독교수회와 기독 동아리 연합체인 기독인연합회는 매일 기도회를 열어 힘을 모았고 학교측에서도 크라운관을 예배당으로 사용토록 지원해줬다. 이에 앞서 기독교수회는 1994년 김옥자 교수가 퇴직하면서 기부한 2000만원을 토대로 1억여원의 교회 설립 기금을 모아왔다.

대학연합교회 김 목사는 경희대학교교회 지도목사를 맡게 돼 건국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국민대 등 모두 9개 대학교회의 영성을 지도하게 됐다. 김 목사는 예배에서 “지금부터 대학교회가 중심이 돼 대학 내의 음부의 권세를 몰아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자”고 역설했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