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우석대 중국인대학교회 유학생들 눈물 기도_(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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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1-01-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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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재난 도와주소서” 우석대 중국인대학교회 유학생들 눈물 기도



"빨리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서 지진 때문에 부모를 잃은 고아들, 그리고 몸을 다친 아이들을 돌보고 싶어요."

한국에 온 중국인 유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있다. 국내에 하나뿐인 중국인 유학생 교회인 전주 우석대 중국인대학교회. 28일 오후 수업을 마친 특수교육학과 4학년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8명이 모였다. 한국에 유학 와서 예수를 영접한 지 몇 개월 안된 학생들이다.

이들은 인터넷과 TV 등을 통해 쓰촨성 대지진 참상을 충격 속에서 지켜봤다. 이들은 슬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복음을 받아들인 크리스천답게 재난을 당한 사람들과 고통을 함께하고 싶어했다. 리준후이(여)씨는 "졸업하면 돌아가서 능력이 되는 대로 돈으로든 일로든 돕겠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얀(여)씨는 "아직도 구조 안된 사람이 많은데 하나님께 빨리 구조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고, 펭시징(여)씨는 "가족을 잃고 집이 무너진 가정들이 회복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징위(여)씨와, 장하오씨, 유구앙동씨 등은 기독교계 등 한국 국민들의 도움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상자와 고아들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장지민(여)씨는 "불구가 된 사람과 결혼해 고아 된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오롱(여)씨는 고아가 된 아기들을 기르고 싶다는 말을 하다 눈물을 흘렸다.

학생회관 2층 동아리방 한 개를 사용하고 있는 이 교회에는 지난해 9월 설립돼 2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출석하고 있다. 기독교 학교도 아닌데 국내 유일의 중국인 유학생 교회가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교회를 이끌고 있는 이갑헌(경찰행정학과 교수) 총장 비서실장은 "선교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는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보다 여기에 온 중국인 유학생들을 전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대학생들의 마음이 워낙 순수하고 아름다워 복음의 씨를 뿌리면 금방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